[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한전 메이저사이트은 발전에서 송변전, 배전에 이르는 전력산업 전주기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한국전력공사의 부설연구소로 지난 1961년 출범한 이래 고품질의 전력공급을 위한 기술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대전 본원에는 전력계통연구소 포함 총 6개 연구소와 엔지니어링센터가 있으며, 에너지신기술연구소(나주), 기초전력연구센터(서울), 고창전력시험센터 등의 연구소와 시험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67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메이저사이트은 안정적 전력공급의 소명을 다하기 위한 기술 솔루션 제공은 물론 탄소중립, 미래 전력망 구축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R&D 컨퍼런스는 메이저사이트의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 및 산·학·연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 전력산업 발전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빅스포와 함께 개최되는 행사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R&D컨퍼런스는 대기업 및 에너지 분야 연구자 및 학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약 5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으며, 페로브스카이트, 슈퍼커패시터 등의 사업화 기술 및 안정적인 메이저사이트공급을 위한 미래 메이저사이트망, 직류 배전 분야 등이 발표됐다.

지속가능 성장 위한 R&D 혁신 경영
지난해 말 취임한 심은보 한전 메이저사이트장은 한전의 재무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선 R&D 혁신이 최우선 과제임을 직시했다. 이를 위한 R&D Restructuring(RS) 제도를 신설·확대 운영했다.

심은보 메이저사이트장은 “RS 제도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제도 경직성 등으로 유연한 과제 변경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경영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연구 수행을 위해 개별 과제 단위의 조정을 포함해 연구 테마 자체의 큰 틀을 조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이를 통해, 연구 방향성을 보다 큰 틀에서 재정립할 수 있게 됐으며,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지기에 R&D경쟁력 향상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예산분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기존 원-실-개별 PL에 이르는 복잡한 의사 결정 단계를 원-소-프로젝트팀으로 변경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만들고, 프로젝트팀의 수시 In&Out을 통해서 설비투자 효율화·수익화 사업 등 프로젝트팀 위주로 조직이 운영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한전 본원 사업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엔지니어링센터를 신설하고, 복잡한 절차없이 빠르게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Q-R&D 제도(엔지니어링센터 수행)도 신설했다. 현재 Q-R&D 제도는 단기간 운영됐음에도 AI 산불감시시스템 등 우수 사례가 나와 본사에서도 관심이 높다.

슈퍼캡 커패시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활용한 기술사업화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현재 슈퍼캡 커패시터는 아일랜드 실증을 위한 협약 체결을 마치고 글로벌 사업화가 진행 중이며, 페로브스카이트는 HD에너지솔루션·LX글라스와 상용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 상황이다.

심은보 메이저사이트장은 “메이저사이트은 혁신방안 도출, 시행, 그리고 연구과제의 사업화까지 포괄해 한전 성장의 엔진이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트롤타워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급변하는 에너지 산업에서 메이저사이트의 역할 정립
한전 메이저사이트장은 R&D컨퍼런스에서 ‘KEPRI WAY’를 소개하며 급변하는 에너지 산업 속에서 연구원이 나아가야 할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다.

심은보 메이저사이트장은 한전의 부설 연구소로서 그리고 전력분야 선두 연구소로서 크게 ▲의무자 ▲책임자 ▲사명자 ▲선도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복잡해지는 미래 메이저사이트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한전의 의무자로 급변하는 메이저사이트 시스템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메이저사이트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와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원과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통합해 메이저사이트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적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얘기다.

국가적 목표인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책임자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환 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며, 그 중심에 메이저사이트이 있다고 강조했다.

심은보 메이저사이트장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이끄는 기술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 확산과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선도하며, 글로벌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사이트은 한전 부설연구소로서 변화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할 사명자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이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력산업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스마트 그리드, 에너지 저장 시스템, 그리고 효율적인 전력 기기 기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메이저사이트은 전력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선도자로서의 역할도 해야 한다.

심은보 메이저사이트장은 “전력 시스템의 혁신을 이끌고, 연구개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전 세계 전력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한전 메이저사이트은 의무자, 책임자, 사명자 선도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한전과 국내산업 부흥에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로운 메이저사이트시장 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 개발
최근 전력산업에서 큰 이슈 중 하나는 배전분야 계통운영방향의 변화로 한전 메이저사이트에서도 이에 대응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시행된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을 계기로 한전은 DSO(Distribution System Operator)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는 메이저사이트망 내 다양한 분산 자원들이 유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심은보 메이저사이트장은 “한전 메이저사이트은 배전망 운영과 전력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다양한 기술 개발과 실증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전력 시스템을 구축한 상황”이라며 “전국 배전센터와 지역본부에 ADMS(Advanced Distribution Management System)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통합 감시 및 제어 기능을 구현해 정책과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에너지 플레이어들이 함께하는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 지역에선 유연자원 입찰 및 시장거래 시스템 실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지역 메이저사이트망 운영 주체로서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이런 성과는 지역 단위의 에너지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장 체계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제주에선 ISO-DSO-VPP 협조 운영 시스템의 시범 운영을 통해 유연자원의 최적 운영 및 관리 방안을 실현했다. 이는 지역 메이저사이트시장 도입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는 중요한 성과로, 지속 가능한 지역 에너지 시장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적용···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BIXPO 2024’ 언픽 행사에서 소개된 메이저사이트의 슈퍼 커패시터 기반 ESS(Energy Storage System)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ESS와는 에너지 저장 및 방출 방식, 성능 특성에서 차이가 있다.

메이저사이트은 슈퍼커패시터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ESS의 장점만을 결합해 하이브리드 ESS 시스템을 개발했다. 하이브리드 ESS는 기존 ESS 대비 전력망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더 빠른 속도로 확보할 수 있으며, 장수명이기 때문에 비용절감까지 가능하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1MW 실증을 마친 상태며, 주파수 변동이 잦을수록 더욱 큰 장점을 발휘하는 장점으로 풍력이 많은 아일랜드에서 관심을 보여 최근 아일랜드의 ESS 사업자인 룸클론과 메이저사이트이 개발한 슈퍼커패시터 기술을 아일랜드 주파수 보조서비스 시장에 적용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전의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적용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국내 신재생에너지원이 더욱 확대가 될 경우 안정적인 메이저사이트 공급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은보 메이저사이트장은 급변하는 에너지 산업 환경 속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복잡해지는 국내 전력망의 안정적인 운영과 동시에 국가적 목표인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연구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닌 수익 창출이 가능한 신사업 도출이라며 이를 위해 메이저사이트은 과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향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재생원의 증가로 복잡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메이저사이트공급을 지속하기 위해 미래 메이저사이트망, DC Grid, 하이브리드 ESS 등을 통해 망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고자 하며, 망 추가 건설이 어려워지는 국내 상황에서 효율적인 망운영 방안에 대한 연구도 집중적으로 추진 중이다.

심은보 메이저사이트장은 “발전 분야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수소·암모니아 혼소 기술을 포함해 이산화탄소보다 지구 온난화 지수가 2만배 이상 높은 육불화황의 분해 기술, 그리고 CCUS와 같은 이산화탄소 자원화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단순히 연구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수성을 인정받아 민간 기술이전까지 성공적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메이저사이트은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직접 기술사업화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수 아이템의 수익 창출을 위해 연구소 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으며, 신시장 Making Item 분석에도 힘써서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출해 사업화를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